에버랜드도 여?행 인가 싶긴 하지만...
아무튼 인생은 여행과 같다고 했으니 아무튼...
입사 전까지 열심히 놀고 있는데, 뒹굴거리다 보니
사파리가 갑자기 땡겨서 오늘은 에버랜드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10시 오픈이라길래 처음에는 맞춰서 갈까 했었는데,
아무래도 늘어지다보니 10시 40분쯤 도착했다.
근데 아무리 평일이라도 사람 이렇게 없었던 적은 처음이었음...
추측하기로는 중고대학생은 시험기간이고, 착한 직장인은 일하러 갔으니 생긴 빈틈! 이지 않나 싶은데...
그래서 초등학생들이랑, 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음.
뭐하러 외국까지 놀러와서 놀이공원 가나 싶은데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당장 나도 외국 나가서 유니버셜이니, 디즈니랜드니 가는거 생각하면 생각보다 보통인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사파리 보러 온거니까, 티익스는 잠깐 나가있어.
생각해보면 항상 에버랜드를 오면 어트랙션들만 쫓아다니면서 타기 바빠서,
한번도 제대로 사파리를 본 적 없었다. 그래서 오늘 온거지.
스마트 줄서기로 줄 세워 놓은지 2시간정도 지나서, 와서 기다려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졌다.
그래도 사람 없어서 이 정도지, 가면서 빈 줄 꼬불꼬불 되어 있는거 지나치면서 보니
사람 많을때 왔으면 절대 안타지 싶었다. 상상만으로도 어질어질했음.
날이 더워서 그런가 큰줄무늬고양이들이 다 푹 퍼져있었다.
그나마 12시쯤이라 조금 나와있는 편이고, 오후 더 늦으면 그늘 근처에서 꼼짝도 안한다는 소리를 들었음...
우리집에도 고양이 두마리 있는데, 그냥 표정이나 몸짓같은거 그냥 고양이 그 자체임 ㅋㅋㅋ
갈기고양이들은 24시간 중에 18시간은 자고 6시간만 움직인다고 하던데,
사람이랑 루틴이 정반대네? 싶었음.
그와중에 수면시간 비율 집고양이랑 똑같은거보소... 누가 고양이 아니랄까봐
이쯤에서 든 생각이 통유리로 된 사파리카가 얼쩡거리는건
사실 나는 신선한 회전초밥정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음.
그 왜 나도 회전초밥집에 가면 만든지 좀 돼서 뚜껑 덮여있는거 보면 잘 안 집게 되듯이
얘네도 신선한 밥 맨날 줘서 굳이굳이 안챙기는거지 언제든지 뜯어서 먹을 것들이 얼쩡거리는 것임...
오늘만큼은 내가 신선하지 않은 편이라는게 나름 마음에 들었다.
카니보어 식단을 하는 분들을 보고 난 다음에, 이번엔 비건들을 보러 가기로 했다.
여기도 호다닥 가서 별로 안기다림.
원래 채식 식단만 하는 분들이 성격이 좀 안좋다.
이것은 내가 식단하면서 직접 증명한 바가 있으니, 반박은 안받는다.
하마는 어떻게 풀때기만 먹고 벌크업 했나 모르겠네.
식물성 단백질 소개좀요. 저도 그거 필요함.
열차강도는 고개를 들이밀고 통행세를 받아갔다.
열차?(버스임) 강도?(가이드눈나가줌)
저저 입맛다시는거보소
그거 고기야 임마 컨셉 지켜
그 다음 목적지는 판다 월드
난 판다보다 얘가 더 귀여웠음.
판다가 외형이 귀여운 편이긴 한데, 덩치가 엄청 크니까
딱히 엄청 귀엽다는 생각은 덜 드는 것 같음.
그래도 쉴 틈 없이 계속 뭔가 꾸물거리는 걸 보고 있자니, 확실히 귀엽긴 하더라.
애들이 좀 꼬질꼬질하긴 한데 환경이 꽤 괜찮아 보였다.
나도 가만히 키워지고 싶다가도, 하루 종일 나 꾸물거리는걸 일 몇만명 단위로 보고 갈 생각하니
그냥 열심히 살기로 했다.
그냥 인형이었으면 패스했을텐데, 아니무려애기고양이를입에물수있음
자석이 달려있어서, 새끼를 물고 다니는 고양이과의 행동을 재현할 수 있는 인형은 반칙 아닌가요.
사이에 끈도 하나 있어서, 둘이 서로를 잃어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니면 나눠서 하나씩 가진다거나...
에버랜드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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