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취준 글이 3달 전 자소서였는데,
사실상 그동안 자소서 - 면접 - 자소서 - 자소서 - 면접 의 반복이라 따로 쓸게 없었기도 하고,
이게 면접은 또 사람마다 본인 이야기가 더 중요해서... 글로 남길게 있나 싶기도 해서 사실핑계애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써볼수도 있겠지만, 일단 취준은 종료되었다.
그 이유는... 2차 면접까지 보고 온 곳 중에서 최종 합격이 되었기 때문
취준 카테고리긴 한데 사실 마지막 글이 될거라서, 잡담에 더 가까운 형태가 될 것 같다.
TMI일기장 대방출 예정
일단, 비전공자로 게임 개발에 뛰어든 기간부터 세 보자면, 딱 2년 정도 걸렸고,
메타버스 아카데미나 크래프톤 정글 게임랩과 같은 공부 시간을 제외하면, 취준 기간은 1년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이게 좋아서, 그리고 워낙 원래 전공으로 직업을 가지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거였지만, 마냥 쉽지많은 않았다.
아무리 요새 대기업 신입들 평균 나이가 30대 초반이라지만, 이뤄놓은 것 없이 늘어만 가는 나이도 문제고,
전공을 수료만 한 상태로, 졸업을 하지 못해 무엇을 하려고 하든 계속 발목을 붙잡히는 것도 문제고,
졸업을 하려면 일반기계기사를 취득해야 하는데, 전공에서 멀어지다보니 까먹음 + 통합되어 시험 어려워짐도 문제고,
게임 업계의 불황으로 일자리 감소 + 신입 채용 감소 + 유니티 입지 감소 도 문제고,
그렇다고 C# 하고 유니티 붙잡고 시작한 상태에서 C++나 언리얼을 적정 수준까지 공부하기엔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서류는 대부분 떨어지지, 그렇다고 꼬인 내 문제들을 어디부터 풀어야 할지도 막막한 상태에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와중에 먼저 자리 잡은 친구들은 조금씩 커리어 쌓아 나가고 있고,
나는 평소에 나를 자기 확신이 강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취업 준비 기간에는 그냥 모든게 불확실하고 답답하고 위태로웠던 것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약도 먹고 상담도 받구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시간은 지나가지만,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조그만 것들을,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꾸준히 할 수 밖에 없는, 끝이 없는 마라톤을 하고 있는 느낌.
그래도 결국 끝은 났다.
입사 전 서류를 위해 이런 저런 서류를 준비하고, 설문을 하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기회는 항상 찾아오지 않고, 미리 준비가 된 사람만 대응할 수 있다.
이걸 운 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더 많은 기회에서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었더라면,
그 때에도 운이라고만 할 수 있었을까?
그게 안 되었었기 때문에 이번 합격은 나는 실력을 넘지 못한 운이라고 생각하고,
당면한 문제들을 무엇 하나 해결하지 못한 채 뚜껑을 덮어 마무리 하게 되었다.
이 문제들이 언제 다시 발목을 잡으러 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마냥 무시하지 않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을 봐야 할 것 같은 느낌...
그건 둘째치고, 그냥 출근해서 쓸 장비랑 고르는데 그냥 좋긴 하더라ㅋㅋㅋㅋㅋ
아~~~ 일하고싶다~~~~
'일상 > 취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소서는 힙합이다. (자소서 지원 동기) (1) | 2024.03.29 |
---|---|
너 T야? (자소서 성격의 장단점) (3) | 2024.03.27 |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치입니다. (관련 경험 사례 및 역량) (1) | 2024.03.27 |
안녕 날 소개하지. 이름은 나병한 직업은 developer... (자기소개서 양식) (2) | 2024.03.25 |
남들에게 나를 알리는 두 가지 방법에는... (이력서 작성) (1) | 202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