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으로 알게 된 쿠로게임즈의 기대하던 신작 명조: 워더링 웨이브
수집형 오픈월드 ARPG 로, 장르 내 비슷한 게임으로는 원신 정도
지난 5월 23일 출시하여... 오늘로 딱 2주정도 플레이했다.
계정랩도 40은 찍었고, 오픈월드 내 컨텐츠도 어느 정도 즐겼고,
캐릭도 풀육성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는 대부분 즐겼으니, 슬슬 까먹기 전에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슬슬 시간이 해결해 주는 구간에 접어들어서... 컨텐츠 추가가 없다면 접는 단계로 들어설 것 같음...
1. 오픈월드
오픈월드 게임을 뭐라도 해봤다면 크게 다른 점은 없을 것이다.
있어야 할 것들이 그냥 그대로 있는 느낌.
다만, 오픈월드를 구성하는 컨텐츠들 중
- 적 처치 후 상자 열기
- 흩어진 폐지 줍기
같은 그저 양만 늘려서 뿌려놓은 수준의 컨텐츠들은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고,
- 각종 지형과 기믹을 이용한 퍼즐
- 피지컬 혹은 뇌지컬을 테스트하는 챌린지
종류는 매번 마주칠 때 마다 어느 정도 기대가 되는 컨텐츠였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픈월드의 동선 설계가 되어 있는 것인데,
- 오픈월드의 특정 지점(필드보스, 중요 거점 등) 으로 유도하는 서브 퀘스트의 동선
- 축?음 나비 라고 시작지점부터 도착지점까지 따라가야 하는 오브젝트
이 두가지로 한 곳에서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의도대로 맵을 이동하여
탐험할만한 지점들이 존재하는 곳으로 유도되는 것이, 오픈월드를 여행하는 듯한
플레이의 연속성을 주는 것 같았다. 젤다가 이런걸 진짜 잘하던데...
2. 액션
전작인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액션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다.
사실 액션 하나 때문에 아직까지도 플레이 하고 있는 것 같음...
3캐릭 1파티에서 캐릭터별로 조합을 다르게 짜야 하는 것,
각 캐릭마다 다른 플레이 매커니즘을 가진 것,
각 캐릭의 특성에 맞춰 세팅을 다르게 해야 하는 것,
전체 사이클에 맞춰 캐릭터별로 플레이 숙련도를 요구하는 것,
그리고 기타 잡다한 도움이 되는 액션 테크닉들 등
세팅과 사이클까지는 전략 + 실제 컨텐츠에서의 전투 가 밸런스있게 잘 섞여있어
아는 맛있는 맛이 난다.
시간을 투자해서 도전할만한 컨텐츠들도 현재 시점에서 꽤 제공하는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RPG의 특성상 스펙=시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조금 꼬운 부분도 약간 있는 편.
그래도 그저 수치 장난으로 스펙컷이 안되면 아무것도 안 되게끔 설계된 게임들도 많이 해 봤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어느 정도 밸런스 잡혀있다고 생각한다.명일방주를 정말 좋아했던 이유가 이런 면이었는데...
각 보스들의 패턴도 개성 있고,
패링, 회피, 아무튼 재밌는건 다 들어있다. 그냥 재밌음.
반대로, 이런 액션 게임 치고 상당 부분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느껴졌는데
여러 타겟이 존재할 때 스킬 자동 타겟팅과 카메라가 조금 불합리하게 우선순위를 가져서
플레이 중 꽤 많이 거슬린다.
계속 수정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하던데... 과연... 언제쯤이나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을지...?
3. 스토리
스토리..... 는 진짜 좀 별로다.
스토리 구간 때문에 비상탈출 할 뻔 했음...
문제가 좀 많은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자면...
고유 세계관이 있는 편이 특색있는 건 맞음.
그런데 그걸 위해서 모든 현상과 사건과 존재에 전부 다른 고유명사를 붙여 놓고,
설명하면 이탈할 것 같았는지 적당적당하게 설명 대충 하거나 안하고 넘어가는데,
스토리 시나리오가 있으니 또 그건 진행해야 되니까 이 둘이 충돌하는 느낌.
시나리오 진행해야됨 > 새로운 고유명사 잔뜩 등장 > 설명안하고 넘어감 > 시나리오 진행
의 연속이라 몰입도 자꾸 깨지고 아무튼 뭔가뭔가임
암담한 상태를 그냥 연출로 이쁘게 퉁치고 지나가려고 하는 포인트가 대다수이다.
스토리 노선도 감동 좀 하려고 했다가 개그 좀 했다가 심각 좀 했다가 귀여움 좀 팔았다가 중구난방임.
모든 게임을 스토리 스킵 안하고 보는 내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좀 많이 고역이었다.
거기에 번역도 좀 심각해서 안그래도 남발하는 고유명사인데 그것마저 그때그때 다르게 번역되어있고
아무튼 진짜 난장판임
요약 : 진짜 주인공 캐릭터 이쁨과 연출 원툴 아니었으면 이탈할뻔했다.
4. 엔?드 컨텐츠
게임을 진입하게 하는 데 성공했으면, 라이브 서비스를 계속 하는 게임들에서는 붙잡아놓는 것도 중요하다.
성장 목표를 주거나, 달성 목표를 주거나, 하다못해 돈 쓸 이유를 주거나... 기타등등
먼저, 탑은 기본 구역과 초기화 구역이 있는데,
초기화 구역은 거의 3파티 정도가 필요하고 엔드급의 고 육성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 당장 오픈한지 2주 된 게임에서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은 절대 아니고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
지정된 보스랑 난이도를 올려가면서 싸우고 보상을 챙기는 홀로그램
시간 제한이 있어, 역시 고 육성이 요구 될 예정.
그래도 탑처럼 초기화 되는 것도 아니고, 보스 한 마리와 전투라서 익숙해진다면
상대적으로 덜 육성한 채로도 돌파해봄직한 컨텐츠
에코 파밍
팰월드마냥 월드에 존재하는 몹들을 잡아 에코로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세트옵션, 주옵션, 서브옵션까지 맞춰서 파밍을 해야 한다.
다른 게임에 비교하면 장비 정도가 될 것 같음
모든 게임에서 항상 그렇듯이, 부옵션 맞추는 것이 빡세기 때문에
엔드스펙을 위해서는 항상 파밍해야 될?듯
근데 재료는 항상 모자람...
신비한 경지는 특별 규칙을 따르는 로그라이크로,
평상시 익숙했던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될 것 같다.
처음 몇번 플레이는 신선하고 재미있었는데,
주력 에코를 고르고 조합을 맞춰야 하는 특성상
결국 정답은 한가지로 좀 좁혀지는 감이 있어 플레이 반복성이 크지는 않음
5. 마무리
총평 : 2주정도는 재미있게 했으나, 이후 플레이를 지속하게끔 하는 컨텐츠의 부재.
그게 매력적인 신규 캐릭터가 될지, 몰입하게 되는 스토리가 될지, 시간을 계속 투자하게 할 기타 컨텐츠가 될진
모르겠으나, 지금 시점에서는 어려워보임.
그래서인지 다음 픽업 캐릭터를 일주일 정도 땡기는 결정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연각 렙 40 정도 찍고 접게 될 것만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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