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하며 갑자기 강제로 쉬게 되어서, 한동안 불안함과 조바심과 뭔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때, 그동안 노력했다며 그저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위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에 연관된 영상을 받아서, 그 내용을 정리 해놓고 가끔 힘들 때 쉬는게 두렵다면, 보러 오기 위해 남겨놓을 예정.
해당 영상의 요약이고, 글을 읽지 않더라도 영상을 보면 같은 내용이다.
내가 못 쉬는 이유
1. 완벽주의
'쉬면 불행한 일이 생길거야' / '쉬면 낙오될 거야'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가혹하게 다루는 사람의 경우.
결과를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계속 불안해 한다.
내가 지금 긴장을 놓아서 실수를 하게 되면, 나중에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라고 항상 걱정하게 되며
내가 과거에 조금 마음 놓고 쉬었더니, 뭔가에 실패하거나, 큰 실수가 있었던 경험이 남아 있다.
쉴 때도, 잘 쉬어야 하고 잘 쉰 것에 대한 성과가 남아야 한다는 강박도 있다.
>> 나는 완벽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벽주의라는 단어 하나 빼고는 해당되는 케이스가 꽤 많아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결국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대학 입학 막 했던 시절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아서 대학에서 시간 낭비만 했다고 느끼게 된 경험이 아직도 의미 없는 휴식을 경계하게 될 때가 있다.
2. 죄책감
'나 지금 게으른 거 아닐까?' / '이렇게 쉬어도 되나?'
양육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 직장 내 환경의 영향으로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휴식을 취하게 되면 퇴보하거나 낙오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
>> 뭐 대한민국의 사회 분위기야.. 남들과 항상 자신을 비교하고 그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는, 양육 환경에서 너는 머리는 좋은데 게을러서, 게을러서 안 된거다, 게으르지만 않았어도, 게을러서 다 망친거다 등을 들어오며 자랐던 경험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느낌.
직장 내 환경은 그렇게까지 오래 일하고 야근 많이 하는 사람이 잘하는거다 라는 느낌은 아니다.
3. 워커홀릭
'내 가치는 뭐지?' /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 '이렇게 살아도 되나?'
직업으로서의 본인에 본인의 정체성이 많이 쏠려 있는 경우.
하던 일을 중단했을 때 나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워커홀릭이라고 해서 가장 잘 설명하는 부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 부분은 나와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에게 직업을 빼더라도 나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가지거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지는 않는다.
4. 인정 욕구
'쉬는 건 너무 이기적이야' / '남을 도와주면 둘 다 좋잖아'
지금은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
가정이나 조직 내 일에 본인이 과도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주변을 돌보는 스타일이 많다.
본인보다 타인을 돌보는 것이 먼저인 사람.
>> 뭐 남을 도우면 둘 다 좋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 앞가림을 먼저 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 그렇게 많이 해당되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내 앞가림을 하기 위해 지금은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거나, 내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는 잦아 살짝.. 정도 해당하는 정도.
이 유형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타인에게도 에너지를 많이 쏟고 본인에게는 소홀하거나 엄격한 모습을 보았다. 멋진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휴식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니... 당사자의 생각도 궁금하다ㅋㅋㅋ
5. 감정 회피
갈등 상황과 감정을 억누르고 회피하기 위해 휴식하지 않는 유형.
상황을 덮어 놓고 신경쓰지 않기 위해, 바쁨에 집중하게 된다.
>> 이건.. 잘 안다고 할 수 있다ㅋㅋㅋㅋ. 그래도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생기는 단점보다, 일에 집중하고 다른 생각 떠오르지 않는 장점이 생각보다 컸다고는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이라 잘 모르겠네...
적합하지 않은 휴식
1. 무기력한 누워 있기 - 가만히 누워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무기력감이 심해지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2. 멍하니 스크롤링 - 끊임없이 뇌에 자극이 들어가기 때문에 뇌가 피로해지고, 중독성이 있어 내가 조절할 수 없게 된다.
3. 충동적인 소비 - 소비로 우월감이나 성취감이 충족이 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독성 심하다.
4. 습관적인 음주 - 이완이 되는 느낌 받을 수 있으나, 역시 중독성 문제 있다.
나쁜 휴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조절 가능한가? 중독성에 의존하지 않는 형태여야 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몸 건강을 해치지 않는 휴식이어야 한다.
진짜 휴식은,
휴식하는 동안 긍정적인 감정이 분명히 느껴지는가? 가 충족이 되어야 한다.
휴식한다고 게임을 했으나, 하는 동안 도리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좋은 휴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휴식 취하기
지금 내 감정과 감각을 들여다보기
무기력하지는 않은가?
주의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가?
몸이 긴장되어 있지는 않은가?
심장이 빨리 뛰지는 않는가?
어딘가 아프지는 않는가?
초조하거나 예민하지는 않은가?
이 증상들에 해당한다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
내 상태에 맞춰 능동적으로 휴식 선택하기
수동적 휴식 - 더는 못 버티겠다.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해. 의 상황까지 몰려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능동적 휴식 - 지금 많이 긴장했구나. 스스로 이완시켜 보자. 의 단계에서 능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쉴 시간이 없다면
마이크로 브레이크 - 잠깐 5~10분이라도 집중해 휴식하는 방식을 취해주면 좋다.
호흡에 집중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식도 좋고,
긍정적인 하나의 감각에 온전히 몰입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수면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휴식에서 정말 중요하다.
잘 자는 방법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 보기
조명 낮추고 눈에 들어오는 빛 줄이기
몸과 마음 충분히 이완시키기
휴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많은 사람들이 휴식에 대해서 조건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할일을 다 끝내야 비로소 쉴 자격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
쉬는게 불안하거나 죄책감이 드는 사람은, 잘 쉰 경험이 없어서, 쉬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학습되었기 때문인데,
잘 쉬는 경험을 쌓아 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학습시켜 나가면 도움이 된다.
쉬는 것이 일하는 것과 배타적인 것이라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잘 쉬고 잘 회복하는 것이, 마주칠 수 있는 여러 좌절감이나 어려움, 갈등, 권태, 의욕저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휴식을 취하는 마음이 더 편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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