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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잡담

쉬는 것이 두렵다면

by svcbn 2025. 5. 27.

입원하며 갑자기 강제로 쉬게 되어서, 한동안 불안함과 조바심과 뭔가 하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릴 때, 그동안 노력했다며 그저 평온했으면 좋겠다고 위로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그것에 연관된 영상을 받아서, 그 내용을 정리 해놓고 가끔 힘들 때 쉬는게 두렵다면, 보러 오기 위해 남겨놓을 예정.

해당 영상의 요약이고, 글을 읽지 않더라도 영상을 보면 같은 내용이다.


내가 못 쉬는 이유

1. 완벽주의

'쉬면 불행한 일이 생길거야' / '쉬면 낙오될 거야'

스스로에 대한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가혹하게 다루는 사람의 경우.
결과를 굉장히 중시하기 때문에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계속 불안해 한다.
내가 지금 긴장을 놓아서 실수를 하게 되면, 나중에 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라고 항상 걱정하게 되며
내가 과거에 조금 마음 놓고 쉬었더니, 뭔가에 실패하거나, 큰 실수가 있었던 경험이 남아 있다.
쉴 때도, 잘 쉬어야 하고 잘 쉰 것에 대한 성과가 남아야 한다는 강박도 있다.

>> 나는 완벽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벽주의라는 단어 하나 빼고는 해당되는 케이스가 꽤 많아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결국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고, 대학 입학 막 했던 시절 아무것도 안 하고 놀아서 대학에서 시간 낭비만 했다고 느끼게 된 경험이 아직도 의미 없는 휴식을 경계하게 될 때가 있다.

 

2. 죄책감

'나 지금 게으른 거 아닐까?' / '이렇게 쉬어도 되나?'

양육 환경이나 사회 분위기, 직장 내 환경의 영향으로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휴식을 취하게 되면 퇴보하거나 낙오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

>> 뭐 대한민국의 사회 분위기야.. 남들과 항상 자신을 비교하고 그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는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보다는, 양육 환경에서 너는 머리는 좋은데 게을러서, 게을러서 안 된거다, 게으르지만 않았어도, 게을러서 다 망친거다 등을 들어오며 자랐던 경험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 지배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느낌.
직장 내 환경은 그렇게까지 오래 일하고 야근 많이 하는 사람이 잘하는거다 라는 느낌은 아니다.

 

3. 워커홀릭

'내 가치는 뭐지?' /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거지?' / '이렇게 살아도 되나?'

직업으로서의 본인에 본인의 정체성이 많이 쏠려 있는 경우.
하던 일을 중단했을 때 나 자신이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 워커홀릭이라고 해서 가장 잘 설명하는 부분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 부분은 나와는 공감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나에게 직업을 빼더라도 나의 가치에 대한 의문을 가지거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지는 않는다.

 

4. 인정 욕구

'쉬는 건 너무 이기적이야' / '남을 도와주면 둘 다 좋잖아'

지금은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
가정이나 조직 내 일에 본인이 과도하게 책임감을 느끼고 주변을 돌보는 스타일이 많다.
본인보다 타인을 돌보는 것이 먼저인 사람.

>> 뭐 남을 도우면 둘 다 좋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그래도 나는 내 앞가림을 먼저 하는 것이 더 중요해서.. 그렇게 많이 해당되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내 앞가림을 하기 위해 지금은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거나, 내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는 잦아 살짝.. 정도 해당하는 정도.
이 유형을 보자마자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는데, 타인에게도 에너지를 많이 쏟고 본인에게는 소홀하거나 엄격한 모습을 보았다. 멋진 장점이라고는 생각하지만, 휴식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니... 당사자의 생각도 궁금하다ㅋㅋㅋ

 

5. 감정 회피

갈등 상황과 감정을 억누르고 회피하기 위해 휴식하지 않는 유형.
상황을 덮어 놓고 신경쓰지 않기 위해, 바쁨에 집중하게 된다.

>> 이건.. 잘 안다고 할 수 있다ㅋㅋㅋㅋ. 그래도 휴식을 취하지 못해서 생기는 단점보다, 일에 집중하고 다른 생각 떠오르지 않는 장점이 생각보다 컸다고는 생각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이라 잘 모르겠네...

 


적합하지 않은 휴식

1. 무기력한 누워 있기 - 가만히 누워서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오히려 무기력감이 심해지고,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2. 멍하니 스크롤링 - 끊임없이 뇌에 자극이 들어가기 때문에 뇌가 피로해지고, 중독성이 있어 내가 조절할 수 없게 된다.
3. 충동적인 소비 - 소비로 우월감이나 성취감이 충족이 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중독성 심하다.
4. 습관적인 음주 - 이완이 되는 느낌 받을 수 있으나, 역시 중독성 문제 있다.

나쁜 휴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조절 가능한가? 중독성에 의존하지 않는 형태여야 하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몸 건강을 해치지 않는 휴식이어야 한다.

진짜 휴식은,
휴식하는 동안 긍정적인 감정이 분명히 느껴지는가? 가 충족이 되어야 한다.
휴식한다고 게임을 했으나, 하는 동안 도리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좋은 휴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휴식 취하기

 

지금 내 감정과 감각을 들여다보기

무기력하지는 않은가?
주의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가?
몸이 긴장되어 있지는 않은가?
심장이 빨리 뛰지는 않는가?
어딘가 아프지는 않는가?
초조하거나 예민하지는 않은가?

이 증상들에 해당한다면,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

 

내 상태에 맞춰 능동적으로 휴식 선택하기

수동적 휴식 - 더는 못 버티겠다. 어쩔 수 없이 쉬어야 해. 의 상황까지 몰려서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능동적 휴식 - 지금 많이 긴장했구나. 스스로 이완시켜 보자. 의 단계에서 능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쉴 시간이 없다면

마이크로 브레이크 - 잠깐 5~10분이라도 집중해 휴식하는 방식을 취해주면 좋다.
호흡에 집중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식도 좋고,
긍정적인 하나의 감각에 온전히 몰입하는 방식도 추천한다.

 

수면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휴식에서 정말 중요하다.
잘 자는 방법으로는,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밝은 빛 보기
조명 낮추고 눈에 들어오는 빛 줄이기
몸과 마음 충분히 이완시키기

 

휴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많은 사람들이 휴식에 대해서 조건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할일을 다 끝내야 비로소 쉴 자격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
쉬는게 불안하거나 죄책감이 드는 사람은, 잘 쉰 경험이 없어서, 쉬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학습되었기 때문인데,
잘 쉬는 경험을 쌓아 쉬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학습시켜 나가면 도움이 된다.

쉬는 것이 일하는 것과 배타적인 것이라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잘 쉬고 잘 회복하는 것이, 마주칠 수 있는 여러 좌절감이나 어려움, 갈등, 권태, 의욕저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휴식을 취하는 마음이 더 편안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