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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취미

tuki. 1st ASIA TOUR 2026 후기

by svcbn 2026. 4. 13.

정말 좋아하는 가수인 tuki 의 내한콘을 다녀왔다!
오늘의 이 감동과 고양감과 흥분과 충만함과 행복과... 아무튼 이것저것이 흩어지기 전에 후기를 남겨놓기로..

아시아 투어로, 한국에는 첫 내한공연이다. 4월 11-12 양일 인스파이어 아레나 공연이었고, 킨텍스가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가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기대하기도 했고..?

 

차로 갔는데, 사람이 진짜 엄청 많았다. 내부 주차장으로 더 이상 수용을 할 수 없어, 조금 떨어진 무료 주차장(이라고 쓰고 공터) 에 주차를 하고, 인스파이어 리조트까지는 걸어가야 했다.
포토존이나, 포토이즘 콜라보도 있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빨리는 이슈로 포기..

너무 좋았던 츠키콘..
셋리스트 순서대로 남겨보려고 한다. 후기 출발~

 


1. 一輪花 (한 송이 꽃)

막이 오르고 듣게 된 첫곡. 일륜화도 좋아하는 곡인데, 첫 곡이라 그런가.. 음향의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tuki 의 목소리에서도 긴장했는지, 약간의 음정 미스도 느껴지기도 했고?
인스파이어 우퍼는 빵빵하고 괜찮았는데, 특정 주파수대에서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처음엔 그래서 음향이 이게 맞아..? 싶었는데, 공연 가면 갈수록 목소리에 빠져들어서 음향은 생각도 안 나더라고... 거의 보컬 차력쇼

 

2. 地獄恋文 (지옥의 연애편지)

두번째 곡은 템포 빠른 신나는 곡. 원래 tuki 곡 중에서는, 약간 서정적이고 감정을 자극하는 곡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아니 빠른곡 라이브 왜 이렇게 잘하는거지?? 생각보다 빠른곡들이 엄청 신나고, 몰입이 잘 된다. 여기까지도 음향 조금 신경쓰였음.

 

3. アイモライモ (사랑도거짓도)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의 곡. 가사는 평범한 사랑에 빠져들고, 고민하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이라이트의 멜로디 라인 전개가 부드러워서 좋아하는 곡인데, 여기서부터 목이 풀렸는지.. tuki 하면 특징적인 그 기교 처리가 엄청 안정적이기 시작했다. 슬슬 보컬 자체에 몰입되어서, 음향의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게 되었던 시점.

 

4. 星街ほしまちの駅えきで (별빛 가득한 역에서)

이것도 하이라이트의 그 몰아치는 느낌과, 이별하는 상대가 앞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그 단단한 느낌의 가사를 정말 좋아하는 곡. 스크린 연출들이 정말 잘 어울리고 멋있었다. 별이 쏟아지는 느낌의 연출과,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느새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듣고만 있었던..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너무 좋았는데...

 

5. サクラキミワタシ (벚꽃, 너, 그리고 나)

이것도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사실 다 좋아하는 곡인가? 싶기도 하지만..? 하이라이트의 중의적 가사가 너무 좋은 곡. 카나시의 사랑스러움/슬픔 두 가지 의미를 어느 쪽을 두어도 해석이 가능하다. 피아노를 치면서 부르는데, 배경에서 벚꽃이 막 떨어지면서 흩날리는 연출이 너무 멋있었다. 이별노래 2연타 너무 슬프잖아... 별에서 벚꽃으로 자연스러운 연출 전환도 너무 좋았고..

 

6. 孤独の鯨 (고독한 고래)

와... 이거 연출 진짜 너무 좋았다. 약간 잔잔하게 시작해서 하이라이트에서 터트리는 곡인데, 달에 걸린 고래 연출이 진짜 너무 장관이었다. 특히 고래 연출 부분에서, 일렉으로 불협화음 같은 소리가 들렸는데, 듣고 나니까 딱 고래 울음소리를 표현한 것 같아서!! 와 진짜 신경 엄청 많이 썼다가 느껴졌던 곡.

 

7. コトノハ (말의 잎)

분위기 반전되면서, 밝은 곡. 그렇지만 가사는 그렇게까지 밝지만은 않은, 본인의 성장과 방향성, 고민을 담은 곡이다. 전반부에는 고민을, 후반부에는 희망을 담은 곡이라 점점 고조되는 벅차오름을 느낄수 있었던.

 

8. 騙シ愛 (속이는 사랑)

이건 어쿠스틱 버전이었는데, 일어나서 뒤 돈 상태로 주먹 내리치는 제스쳐 하면서 부르는게 너무 귀여웠다(?).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뒷모습을 찍어서 보여주고 있었던 연출도 특이했던. 이런 곡들을 보면, tuki 가 아직 17세인데도 불구하고, 음악적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싱어송라이터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 가사도 보면 무슨 인생 2회차같아..

 

9. トレンジャーズ (이방인)

와... 그렇게 기대했던 곡은 아닌데, 오늘 공연 중 연출로만 보면 진짜 1,2 등 정도는 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연출이 빡 힘줘서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높은 무대에 빛과 레이저 가지고 가운데에 집중시켜서 tuki 만 잡아주는데, 스크린 없이 빛 연출만으로도 이렇게 멋진 연출을 보여줄 수 있다는게 너무 좋았던. 연출과 곡이 더해지니 비장미가 느껴지는게 좋았다.

 

10. マルボロ (말보로)

말보로는.. 담배의 그 말보로 맞다. 항상 담배 냄새가 나서, 그 냄새를 싫어했지만, 어느 샌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담배 향으로 기억에 남겨져,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그리워하는 가사라서.. 담배 냄새 = 그리움으로 어느새 대체되어버린 것을 생각하는 곡. 이런 감성의 가사가 너무 좋다. 기억에 없는 그리운 향이 막 생기는 기분이야..

 

11. ひゅるりらぱっぱ (휴루리라팟파)

이것도 생각과는 달랐던 곡. 사실 tuki 의 이런 빠른 템포 곡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세션들이 막 솔로도 하고, 연출과 함께 빠른 템포로 몰아치니까 현장감이 엄청나서, 생각보다 라이브로는 엄청 좋았다. 역시 라이브 하면 신나는 곡이 맞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즐겼던 곡. 빠른 템포에 박수를 엄청 많이 쳐서 손바닥이 얼얼했다ㅋㅋㅋ

 

12. 零-zero- (0)

무려 공연날 기준 발매된지 9일밖에 되지 않은 따끈한 신곡. 그래서 상대적으로 덜 듣고 갔는데, 음원 들었던 것 보다 라이브로 들으니까 훨씬 좋았다. 좋아하는 곡 리스트에 넣어버릴 것 같아.. tuki 가 맡은 첫 애니메이션 op 라는데, 확실히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신나게 즐겼던 곡.

 

13. ギルティ (유죄)

여기서부터가 진짜 레전드 제일 신나는 구간의 시작이었다. 길티는 중간중간 호응 가능한 구간이 있는 곡이어서, 빠른 템포와 함께 소리 지르며 같이 즐기는 것이 실감되는, 참여하는 콘서트는 여기서부터였던 것 같다. 호응 유도가 아직은 서투른 tuki도 귀여워... 따라해달라고 하는데... 그.. 곡이 너무 빨라요... 전 길티 밖에 못 한다고요..

 

14. 最低界隈 (최저집단)

완전 떼창곡ㅋㅋㅋ 문제가 있다면... 떼창파트 음이 너무 높아요... 어떻게 안될까요...
그래도 신나셨잖아~ 역시 콘서트는 신나는곡이 진리인가 222
지정석이라 그런가 사람들이 소심하게 즐겨서, 나라도 열심히 즐겼다. 후 거기까지 들리셨나요...

 

15. SOS

이 곡은 영상이 없다.. 왜냐하면 아직 미발매곡이기 때문..!
어쩐지 처음 듣는 곡이 있다..? 싶었는데 정말로 아직까지 콘서트에서만 한 신곡이었던거임...
이것도 약간 빠른 템포의 반복파트 있는 곡이라서, 유도대로 열심히 파트 따라서 호응했다. 도파민라인은 여기까지.

 

16. 人生讃歌 (인생찬가)

내 최애곡. 하이라이트 부분의 가사를 생각하며 들을 때마다, 평상시에도 찔끔 하고 마는데.. 와 라이브로 이걸 들으니까..
진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울면서 따라 불렀다. 으 지금도 찡해지네..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기를.
내일은 오늘보다 멋진 날이 되기를. 네가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게 바뀔 수 있기를.
모두 아름다워. 인생은 아름다워. 인생은 괴로워 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이 부분의 가사들이 너무 좋다. 오글거린다고요? 뭐요.

여기서 중간 멘트가 있었는데, 보면서 또 울었다... 나이가 들었나..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저에게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분명 그건 저도 마찬가지로, 저의 소중한 시간도 여러분께 맡기고 있습니다.

서로의 소중한 시간과, 소중한 생각, 소중한 마음을 가져와
이렇게 같은 장소에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손님이나 팬이라기보다, 함께 인생을 싸워나가는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곧 끝나갑니다. 남은 곡은 3곡입니다.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정말로 인생 2회차인거냐고...

 

17. 晩餐歌 (만찬가)

tuki 를 잘 모르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tuki를 있도록 한 곡. 수 많은 커버와, 수 많은 횟수의 원곡을 들었지만, 확실히 라이브로 듣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전 곡의 여운도 있어, 그냥 멍하니 들을 수 밖에 없었던, 바로 그 노래. 역시 원조는 다르다.

 

18. 愛の賞味期限 (사랑의 유통기한)

이것도 뭔가 다르다..? 했더니, rock 편곡 버전이었다. 앨범을 샀던 사람들만 들을 수 있었다고.. 만찬가의 답가 형태의 곡인데,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으니, 있을 때 잘하라는 조금 쓸쓸한 분위기의 원곡과 달리, 락 버전은 힘차고 신나는 느낌이었다. 야 인마 있을때 잘해인마(?) 의 느낌ㅋㅋㅋㅋ

 

19. 月面着陸計画 (달착륙계획)

tuki 가 멘트에서 말했던, 앞으로의 3곡 중 마지막 곡. 안 나온 곡들이 있었어서 어 벌써?? 싶었는데, 이 곡 자체도 신나고 좋은 편이고, 연출도 마무리되어가는 느낌이라서 좋았다. 거기에 마지막 떼창곡이기도 하고..

여기서도 마지막 멘트를 했는데,

이 시간을 함께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 미완성입니다.
미완성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며, 반드시 다시 꼭 만납시다.
그때도 함께 음악을 해주세요.

오늘은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멘트 진짜.. 생각이 깊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러고 이대로 들어가버린 tuki. 아니 우리.. 챌린지도 유행시켰던 그 곡은 어떻게된거니 츠키츠키야...
그래서 다들 열심히 앵콜을 외쳤고, 참지 못하고 그 사이에 나간 사람들도 있더라고..? 이걸 놓치네

결국 다시 돌아와서 마지막 앵콜곡을 해줬다!

 

20. 純恋愛のインゴット (순수한 사랑의 금괴)

뮤비를 보면, 하이라이트에서 간단하고 귀여운 동작이 나오는데, 아예 노리고 만든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귀엽고 따라하기 쉽게 만들어진 안무가 있다. 실제로도 한동안 챌린지로 엄청 떴었던..?

이걸 무려 tuki 가 노래와 함께 춤을 말아준다..! 생각보다 잘 춰서 의외였던ㅋㅋㅋㅋ
사람들도 여기저기 다들 같이 추긴 했는데, 나는 못 외워서 그냥 적당히 보면서 따라했다. 후 내가 귀여운 여성이었으면 당장 벌떡 일어나서 했다(?). 건장한 30대 남성의 챌린지따위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았을 거야...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버렸는데, 얼른 마무리

아무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라이브를 들은 것도 좋았고, 콘서트는 항상 너무 좋은게, 내가 살아있음을 생생하게 느끼는 몇 안 되는 시간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아 오늘만을 고대하면서 살아왔는데, 다음은 또 뭘 위해서 살아야 하나...
는 이번주에 히게단 내한 예매가 있다. 이번엔 절대로 가.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