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여행

후쿠오카 2일차 - 03/23

by svcbn 2025. 6. 29.

 

2일차의 아침은 조금 이르게 시작되었다. 오늘의 일정은... 유후인/벳푸 쪽 버스 일일 투어를 예약 해 놓아서, 하루 종일 다녀올 예정. 나는 예전 후쿠오카에 왔었을 때 한번 갔었던 적 있었지만, 또 후쿠오카까지 왔는데 친구가 안 가보게 만들 수 없어서 일정에 넣었다. 벳푸는 온천을 하지는 않았어서 잘 모르겠지만... 유후인은 워낙 마음에 드는 장소였기 때문에 또 가고 싶기도 했고..?

첫날엔 그냥 나와서 지나쳤던 하카타역

하카타역 근방의 버스터미널에서 오늘의 버스 투어 접선을 했다.
리무진 버스 큰거에 한국 사람들을 가득 태워서 출발


먼저 도착한 곳은 히타 마메다마치. 콩밭거리 라는 뜻의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었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9시반인데도 문을 안열었다ㅋㅋㅋ

 

약간 관광지.. 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많이 관광 티를 타지 않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 차도 별로 안 다니고 조용한 마을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서 일단 좋았고, 

가게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상품들을 팔고 있었다

이런저런 상품들이 많아 들어가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기념품으로 사갈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물건들도 있었다. 특히 양갱가게가 너무 날 꼬셔서.. 양갱도 두 개나 사버렸고, 또 이름부터가 콩 마을답게 간장가게가 엄청난게 있어서, 여기서는 이런저런 간장을 시식해보고 선물용으로 유자맛이 나는 간장을 샀다. 이거 진짜 맛있습니다...

 

양갱과 간장맛 아이스크림

양갱은 선택장애가 있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하여ㅋㅋㅋ 판매 인기차트가 있어서 저기서 1,2위 일반맛 껍질첨가맛을 골랐고, 간장가게가 또 특이하게 간장맛 아이스크림이 있어서 이것도 먹었다. 의외로 간장맛인데 막 엄청 짜지는 않고 적당한 단짠단짠을 느낄 수 있는 적절한 밸런스의 아이스크림... 엄청 특이한 맛을 기대했다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맛있어야 가게도 장사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날씨도 엄청 좋고 더워서 가게 앞에 앉아서 먹는데 정말 기분 좋은 맛.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어쩌다보니 먹는 사진이 많은뎈ㅋㅋㅋ 뭐 여행은 먹으러 다니는 것도 재미 아니겠어요??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을 들은 적은 있지만, 그래도 난 조금 섭섭하단 말이지...
시간이 조금 남아 마을 바깥쪽까지 쭉 걸어 구경을 다녀왔는데, 차도 별로 없고 정말 조용했다. 마을도 작아서 잠깐 걸으니까 끝에서 끝까지 금방 도달해버리기도 했고, 다음 여행지도 계속 걸어야 하니 투어버스로 복귀.


역시 대표 관광지답게 사람이 정말 많다.

차로 얼마간의 시간을 또 달려서, 유후인에 도착했다. 후쿠오카 하면 떠오르는 곳 중 하나답게 + 일요일이라서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는데, 체감상 한국인 40%, 중국인 20%, 일본인 15%에 그 외 외국인 15%정도 되려나? 싶은 정도. 어라 그러면 사실 한국인한테만 유명한 관광지인게 아닌가요...? 이거 뭔가 속고있어.
사실 유후인은 예전에도 한번 온 적 있었는데, 그때보다 체감상 사람이 훨씬 더 많았고, 가게들도 많이 바뀐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 때는 일본스러운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간단하게 먹을거리들을 파는 가게들과 작정하고 관광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아진 느낌...

 

장어 너무 조금인거 아니냐구요

정말 유명한 장어덮밥집이 있는데, 거긴 줄을 많이 선다고 해서 일단 후다닥 뛰어갔다. 예상대로, 이미 줄을 잔뜩 서 있어서 그 가게는 포기하고, 조금 더 저렴하고 조금 더 인기 적은 가게로 향했는데, 장어 양이 너무 섭섭했단 말이지... 그래도 뭐 아무튼 정말 맛있기는 했다. 장어추가를 했었어야 했나...? 오른쪽은 우롱차였는데 저것도 괜찮았음.

 

한번정도는 들려줘야 하는 호수

유후인에서 유일하게 자연경관이 관광포인트인ㅋㅋㅋ 기린코 호수. 호수에 반사되는 햇빛이 반짝반짝하면서 비취색이라 정말 예쁘다. 물고기도 많아서 잘 보이고 그러니까 정체모를 새도 물고기 엄청 열심히 보고 있었다ㅋㅋㅋ 사냥하던데 성공했는지는 잘 모르겠네...
왼쪽 위는 호수 근처에 노천탕인데, 무려 혼욕탕이라고 하더라고??? 조금... 정말 아주 조금 궁금했지만 온천욕 할 준비는 안 해와서... 진짜 조금 아쉬웠다. 진짜에요.

 

지나칠 수 없는

배부르지만 지나가면서 먹어주기도 하고

지나치고 싶지 않았던

이런저런 구경도 했다. 무려 이름부터 '고양이집'인 기념품 가게인데ㅋㅋㅋㅋㅋ 매장 음악부터가 각종 고양이 소리 틀어놓고ㅋㅋㅋ 이런저런 고양이 소품들이 엄청 많아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게 행복 아닐까... 고양이 과자는 너무 귀여웠지만 예상대로 맛은 그냥 그랬고.. 예상외로 저렇게 깔끔하게 떨어지지는 않더라고..
시바견 카페가 있어서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입장 시간대가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대 맞춰 입장을 해야 하는 구조였다. 구경 할거 다 하고 너무 늦게 찾아가서 일정상 아쉽게 들어가 볼 수 없었던 비운의 장소... 아 내가 J라서 미리 갈 곳들을 다 정해놨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관광용 지옥

벳푸로 조금 더 이동해서, 관광객이라면 들리게 되는 가마도 지옥. 한번? 정도는 와볼만 하다. 정작 난 두번째이기는 한데... 유황온천에 바람을 불어서 연기를 일으켜주는 직원분을 따라가며 구경도 하고, 사이다와 계란도 맛볼 수 있고, 잠깐 발을 담굴 수도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멘트가 신기하네~ 밖에 없었는데ㅋㅋㅋㅋ 그 사이에 멘트가 많이 발전하셨더라고~


모든 일일 투어 일정이 끝나고, 밀리는 도로를 달려 다시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다. 저녁은.. 바로바로

와 사진 다시 봤는데 또 먹고싶다

하카타 역 지하에 미리 봐놨던 모츠나베! ㅋㅋㅋㅋ 여길 찾아가는게 조금 긿을 못 찾아서 헤매긴 했는데.. 길치 아닙니다 조금 헤매더라도 충분히 와서 먹어볼만한 맛이었다. 대창 전골?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엄청 기름지고 짜기도 하고 아무튼 불건강 할 것 같은 맛은 전부 다 하는 엄청난 요리...

 

어디서 많이 본 국룰 코스가 나온다

저저 사진만 봐도 기름짐이 느껴지지 않는가... 비주얼은 썩 이쁘지는 않는데, 맛은 기름과 나트륨의 폭탄적인 조합으로 정말 맛있었다. 탄+단+지 조합이라니 이거 맛이 없을수가 없거든요..


새벽이라 아무도 없는 거리

밥 먹고 피곤해서 조금 뻗었다가, 새벽에 다시 나와서 돈키호테 가서 이거저거 잔뜩 샀다. 쇼핑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더라고ㅋㅋㅋㅋ 구매 물건 총정리는 마지막날 글에 한번에 할 예정이라서, 그쪽으로 살짝 미뤄 놓고 오늘은 여기서 이만 마무리.

-후쿠오카 2일차 끝-

'일상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쿠오카 4일차(完) - 03/25  (4) 2025.07.08
후쿠오카 3일차 - 03/24  (1) 2025.07.02
후쿠오카 1일차 - 03/22  (0) 2025.05.08
갑자기 부산 1박2일 - 07/13~14  (1) 2024.07.30
환상의 나라 당일치기 - 06/20  (0) 2024.06.21